
아직도 내 도움이 필요해?
미안해. 이게 내 한계야.
"
Adrian Gideon Greenwood
에이드리언 기디언 그린우드
1961.06.19
Male
Half-Blood
189cm·85kg

익명 지인 지원
외관
아무렇게나 흐트러진 갈색 머리칼이 길게 늘어졌다. 자르거나 다듬는 것을 잊은 듯 아주 길게 늘어진 머리칼이 다소 부스스하게 제멋대로 뻗쳐있다. 갈라진 끄트머리를 보면 꽤나 오랫동안 신경쓰지 않은 듯 하다. 신경질스럽게 쓸어올리다가도, 묶을 머리끈 하나 없어 다시 잊어버리길 반복한다.
뺨에 난 흉터는 스무살 즈음에 생긴 것이다. 왼쪽 턱에서 대각선으로 난 흉터는 길게 이어졌다면 코를 지나 오른쪽 눈까지 이어졌을 테지만, 다행히도 얕고 짧은 상처에 그쳤다.
겨울이 찾아온 침엽수와 같은 녹색 눈동자. 따뜻하게 느껴졌던 빛깔은 묵직하고 어둡게 가라앉았다. 정말로 눈동자가 내면의 창이라 마음 속의 풍경을 반영하기라도 하는 양. 침엽수림의 녹색눈동자를 닮아, 눈매에 웃음기라고는 없다. 이전에 그렇게 흔하고 다정했던 것이 전부 사라지기라도 한 것 마냥. 느른히 시선을 내리깐 눈가는 단조롭고 삭막하다.
큰 키에 커다란 체구는 한눈에 봐도 건장하다고 칭할만 하다. 학교 다닐 때도 그랬지만, 그 때보다도 체격이 더 좋아진 것 같기도 하다. 키도 조금 컸나? 소매 끄트머리가 조금 해진 감이 남아있는, 정장에 코트차림. 미처 신경쓰지 못한 바짓단이나 코트자락에 흙먼지가 묻어있기도 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니까.
직업
오러
진영
아이움
...비겁자에게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내가 실망시켰다면, 미안해.
백향목 | 용의 심근 | 13.1 inch | 곧고 단단한
에이드리언의 두번째 지팡이. 바꾼지는 7년 정도 되었다. 곧은 상아색 몸체에 끄트머리는 은색으로 마감하고, 초록색 보석 장식이 연결되어 달려 있다.
지팡이
무른, 그러나 냉정한 / 성실하지만 무기력한 / 현실과 타협하는 / 침묵하는 양심
여전히 다정한 성격의 에이드리언은 겉만 봐서는 이전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도 했다. 눈이 마주치면 곧잘 눈을 휘며 웃어보이는 모습,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절절 매는 무른 점까지. 호그와트에서 본 마지막, 혹은 돌아오기 전에 본 모습과 겹쳐보인다. 그가 서있는 곳만 아니었더라면, 정말 변함없이 똑같은 사람이라고 믿었을 정도로.
유독 친구들에게 다정하고 무르긴 하지만, 예전처럼 끌려다니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글쎄, 조금 더 소중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제가 들어줄 수 있는 선의 부탁은 들어주려 노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얼버무리거나 단호하게 잘라내는 모습을 보인다. 미안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제가 들어줄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모습을 보면, 나름대로 성장했구나 싶기도 하다.
주어진 일에 충실한 마법부의 성실한 일꾼. 근무 태도는 조금 무기력해 보여도, 제게 주어진 임무는 성실하게 수행하는 모범적인 사회인의 표본이다. 지각, 결근 없이 언제나 제 시간에 출근하고, 칼처럼 퇴근하되 필요할 때는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상사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부분이다. 주위 동료들의 평가도 비슷해서, 특히 업무 능력이나 지닌 실력에 관해서는 성실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5년간의 묘하게 기운없고 무기력한 성격이나, 의욕없는 태도는 조금 이야깃거리가 되기도 했다.
마냥 모든 것이 잘 풀리리라 기대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이드리언은 은연중에 끝에 도달하면 선이 승리하는 미래가 있으리라 기대했나보다. 돌아오기 전보다 최악은 없으리라 되뇌며, 그것보다는 나은 미래를 만들어보리라 애썼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로 최악은 피했는가? 피해간 끝에 도달한 길이 또 다른 막다른 길은 아니었나? 한 번의 상실만 막는다면, 무사히 지켜낸다면 이 불안이 전부 사라질거라 믿었던 에이드리언이었지만... 누가 알았을까. 잃었을 때의 상실감보다 잃기 전의 불안이 더 길고 오래도록 이어진다는 것을. 언제고 반복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기 보다, 에이드리언은 세태에 순응하여 지키는 것을 선택했다. 현실에 굴복한 초라한 어른이지만, 적어도 이제 잃으리라는 불안을 가지지는 않아도 되리라.
하지만 제 자신이 옳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자각은 있다. 당당하지 못한 태도와 무기력한 모습은 이 때문이다. 에이드리언은 제 안에서 끊임없이 속삭이는 양심의 소리를 눌러 죽이느라 바쁘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옳은 것을 지지하지 못하고 외면한다. 제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타협한 순간, 에이드리언의 양심은 목소리를 잃었다. 죄책감과 미안함은 있다. 하지만 이제 와 돌아갈 수 없을 뿐이다. 이제 와 뒤돌면 양쪽에서 쏘아져오는 화살을 막아내야 할테니까. 그러면 더는 지킬 수 없을테니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다던 어릴 적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한 듯 싶다.
성격
에이드리언 G. 그린우드
6월 19일 생. Rh+ O형
맨체스터 거주. 부모님과 동생 둘.
가족관계
은행원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2살 차이가 나는 남동생과 8살 차 늦둥이 여동생.
애완동물_에디
갈색 깃털과 연한 베이지색 깃털이 적절히 섞인 노란 눈의 부엉이. 그동안 편지를 주고받았다면 여전히 이녀석을 만났을 테지만, 이번에는 두고 왔다.
오러
오러 사무국 소속.
4년 정도 아주 반짝, 신문에도 이름이 실릴 정도로 유능한 실력의 오러로 주목받았다. 앞으로의 행적이 주목되는, 그야말로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 것 같았으나... 몇 달 정도 휴식을 받고 돌아온 후, 기묘할 정도로 조용하게 변했다. 그 후 각 부서를 전전하는 파견 근무를 하고 있다. 평가는 여전히 실력은 좋지만, 딱 그 뿐이라는 정도.
오러들의 실력이야 다들 알아주니, 딱히 특이점은 없다는 느낌이다.
그동안의 행적
- 졸업 후, 4년가량 런던에서 자취를 했다. 오러사무국으로 출근, 교육과 근무로 집을 자주 비웠으며, 하루에 한 번도 집에 들르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주위에서는 흔한 워커홀릭의 모습이라 평했다.
- 졸업 이후, 여동생을 과보호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원래부터 팔불출이라 가족이나 주변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시간이 나는 대로 본가에 자주 방문했으며, 덕분에 자취방에는 정말 드물게 들어가곤 했다.
- 얼굴의 흉터는 4년 차가 되기 전, 3년차의 끝무렵에 생겼다. 홀로 사건을 쫓고 범인을 잡다 생긴 상처라는데, 참고로 그 범인은 아즈카반으로 보낸 상태라 한다.
- 미리 약속한 친구들에게는 이즈음에 편지를 보냈다. 자신이 돌아온 이유를 해결했다고, 더 이상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하지만 근무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 근무 4년차를 다 채우기 전에 휴가를 냈다. 심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자취를 그만두고 맨체스터의 본가로 돌아갔다. 이후로는 쭉 본가에서 출퇴근을 하는 듯하다.
- 도중에 몇 번 주소가 바뀌긴 했지만, 연락은 끊어지지 않았다. 편지는 늦게나마 답장이 왔으나, 실제로 얼굴을 보긴 어려웠다. 워낙 일에 치여살다보니.
- 최근에는 칼같이 퇴근한다 하던데, 뭘하고 사는지 집에는 여전히 드물게 들어왔다. 말하지 않고 찾아왔다면, 몇 번쯤 에이드리언을 만나지 못하고 허탕을 쳤을지도.
- 10년간 에이드리언은 여전히 친구들에게 다정했다. 아니, 이전보다 물러진 것 같기도 하다. 가능한 부탁은 되도록 들어주려 애썼으며,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시간을 내려 노력했다.
- 장기 출장이나 보안을 요하는 업무 중이 아니라면 2주에 한 번 정도는 편지 답장을 쓰려고 노력했다. 길어도 1달 내에는 답장을 보냈지만, 가끔은 그렇지 못할 때도 있었다.
기타
- 데스크 업무 시에는 안경을 꺼내쓴다. 눈이 아주 나쁜 것도 아니고, 위험해서 현장 업무를 할 때나 평소에는 끼지 않는 편.
- 여전히 단 것은 싫어한다. 가끔은 필요에 의해 먹거나, 주면 거절하진 않지만... 간식은 달지 않은 것에 아무것도 넣지 않은 커피를 선호한다.
- (친구들과의 관계를 제외하고) 직장에서는 꽤 건조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 평가는 다정하고 일 잘하는 유능한 동료, 하지만 유독 곁을 안 내준다고.
- 수첩은 여전히 들고 다니지만, 더 이상 회귀 이전의 내용은 없다. 그 때 그 때 메모한 정보나, 무의미한 낙서들로 가득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