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것이 나의 해답이란다.
인류에게 안정과 번영, 있으라.
"
Hemera Cosette Summerset
헤메라 코제트 서머셋
1960.10.11
Female
Pure-Blood
190cm·82kg

외관
바닥에 끌릴 정도로 길게 기른 금빛의 머리를 아무렇게나 풀어헤쳤다. 색종이 대신 왼쪽 귓가에 자리잡은 것은 녹색 빛의 귀걸이와 작은 고리 형태의 귀걸이. 머리빛보다 선명한 금색의 눈동자도, 부드럽게 미소 띈 낯도, 모두가 기억하는 헤메라 서머셋 그대로. 굳이 찾아 입지 않는다던 흰 옷을 꺼내 입은 것은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탓일지도 모르겠다. 바라보기만 하여도 이유 모를 위압감이 느껴지는 큰 체구를 흰색 가운으로 덮어 가렸다.
직업
역사학자
진영
아이움
인류는 지나온 과거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간다. 이미 한번 실패하였던 과거를 되풀이 하는 것은 인류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지나온 역사를 비추어봤을 때, ‘머글 사회와의 통합’을 바란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다. 마법사들은 이미 이전에 머글들로부터 박해받아온 과거가 있으며, 그렇기에 그들과 섞여 지낼 수 없는 것이 당연하므로. 머글 세계와의 분리만이 마법사들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며, 그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사이프러스|용의 심금| 13인치|뻣뻣함
지팡이
[애정/종잡을 수 없는/헌신/맹신의 형태를 띈 것.]
다정하고 살갑다. 동시에 천진난만하며 대책없이 태평하고 긍적적이다. 모난 구석이 없는 성격 탓에 곁에는 항상 사람이 많다. 그들 모두가 헤메라 서머셋의 호의에 호의로 보답하기 위해 곁에 머무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역시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행동과 생각을 종잡을 수 없다. 직관적이며 자유분방한 사고방식 탓. 등장하기만 하면 주변이 요란스러워지니, 시선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으나 그는 그런 주변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반 쯤은 대범한 탓이고 반 쯤은 둔감한 탓이다.
사람을 좋아하는데다 남을 의심하지 않는 순진한 구석이 있어 ‘물가에 애를 내놓은 것 같다’ 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자신이 품은 애정을 드러내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 제 애정을 퍼주는 것을 두려워 않으며 그것을 돌려받지 못하여도 상관 없다고 믿는다. 그의 다정은 여전히 굳건하고 강직하나, 굽히지 않는 애정은 강압으로 다가온다. 언제나.
헤메라의 믿음은 일종의 신앙과도 가깝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는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은 완고함은 종종 타인과의 충돌을 일으켰으나, 헤메라는 그들을 ‘설득’하여 납득시키는 것에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이제는 한번 목표로 삼은 것을 절대 놓아주지 않는다. 어떻게든 뜻을 굽히고, 무릎을 꺾어 제 품 안에 안으려 들었다. 그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동시에 자신이 애정하는 것들의 행복과 안정을 위한 것이기에.
그는 ‘이 세계’와 ‘인류’를 향한 자신의 헌신에 자부심을 느낀다. 동시에 그것을 자신의 사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가진 것이 없으니 제 모든 것을 세계에 바치기를 소망한다. 동시에 그것을 아주 착실하게 수행하는 중.
성격
[Summerset]
-마법사 세계에서 아주 오랜기간 이어져온 순혈 가문. 머글들에 의해 마법사들의 문명이 파괴 될 뻔 하였던 시절에서부터 이어져왔으니, 그 유서깊은 명맥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을 자는 아무도 없다.
-과거에는 많은 수의 토지를 거느렸던 대부호 중 하나였으나, 세대를 거쳐오며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남들을 돌보는데 사용해 왔기에 현재는 내세울만한 재산도, 가업이라고 할 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럼에도 가문 구성원 모두 서머셋의 이름을 자랑스러워한다. 마법 세계가 위태롭고 혼란스러웠던 과거를 지나 현재의 안정을 되찾는 과정에서, 서머셋의 ‘헌신’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였으므로.
-헤메라의 부모, 즉 서머셋 부부는 마법 세계 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치료사로 환자를 돕는 일에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졸업과 동시에 헤메라 역시 그들의 뒤를 이어 ‘현장’ 으로 뛰어들었다. 그의 부모는 무력 충돌로 인해 발생한 사상자들을 돕던 중 실종되었다.
-아주 먼 과거의 서머셋은 남에게 ‘베풀기만 하는’ 입장이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자각했다. 지금의 서머셋, 특히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은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고, 또한 타인의 호의에 빗대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여러 곳을 전전하며 깨닫게 된 듯. 인간의 선의와 호의는 돌고 도는 것이며, 그것이 곧 인류의 결속을 강화하여 더욱 견고해지는 것이라 확신했다.
-헤메라의 졸업과 동시에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집을 처분하였다. 그것이 무엇을 위해 사용되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
[Hemera]
-나긋나긋하고 상냥한 어조의 말투, 음의 높낮이가 불명확하고 뭉개지는 듯 웅얼거리는 목소리. 사용하는 단어나 어휘가 어른스럽고 말끔하나 정돈되어 있지는 않다. 의미없는 감탄사를 자주 사용하며 제법 수다스럽다.
-졸업 이후 마법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상처받고 병든 이들을 돌보는 동시에 과거의 기록에서 미래로 나아갈 길을 찾는 것에 몰두하였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법한 생활을 이어왔으나, 조금도 지친 모습을 보였던 적이 없다고. 회귀 이전과는 달리 학회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단 한번도 없다.
- 과거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침이자 이정표라고 확신한다. 그것이 그를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에 몰두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으나, 동시에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여유를 사라지게 만들었다. 회귀 이전의, ‘역사’라는 하나의 미지를 통하여 즐거움을 찾던 헤메라 서머셋은 이제 없다. 남은 것은 그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하나의 광신도 뿐.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애쓰는, 인류, 그것도 ‘마법사’라는 종의 강인함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애정을 품었다. 자신 역시 그러한 인류의 일부라는 사실에 상당히 감격하고 있으며 내색하지는 않지만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 한 몸 희생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다고 여긴다. 그렇기에 죽음을 두려워 않는다. 그것이 자신의 것이든, 타인의 것이든. 이것은 인류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족적이 될 것이 분명하기에… …
-사람 개개인에게 애정을 품기보다는 ‘인류’라는 종 자체에 애정을 품은 케이스. 그 애정의 원천은 인류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며, 발단은 그의 부모인 서머셋 부부일 것이다. 부부가 앞장서서 내보인 ‘인류에 대한 헌신’은 어린 헤메라의 눈에도 숭고한 것으로 보이기에 무리가 없었으므로. 처음 눈 뜨자마자 보아온 것이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힘쓰는 일을 기꺼워하다 못해 그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헌신적인 사람들이었으니, 헤메라 역시 그들을 닮은 성품을 가지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헤메라 서머셋은 모든 인류를 공평하게 사랑하였으므로, 그에게 있어 친분의 두터움이나 함께한 시간의 여부 따위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되지 못한다. 그에게 있어 평생을 알고 지낸 가족과 몇 분 전 스쳐지나간 타인의 목숨의 무게는 동일했다. 그의 애정은 거짓된 것이 아니었으나, 그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