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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este Holey

사, 사람 사는 데 유령은 왜 있는 건데?!

"

1960.12.21

Male

알체스테 할리

Muggle-Born

140cm·3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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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에메랄드가 떠오르는 밝은 하늘빛 머리칼은 관리가 되지 않아 사방으로 뻗친 채다. 끝이 뾰족한 눈매는 자랄 수록 날카로운 선을 그리게 생겼다만, 아직 어린 나이인지라 그리 매서워 보이지는 않는다. 야외 활동을 하지 않은 듯 피부는 밀가루 반죽 마냥 희멀건하고 다 자라지 않은 뼈대는 유난히 가늘다. 작은 몸 위에 걸쳐진 옷가지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설프게 껴입은 탓에 그리 단정치 못하다. 그래도 처음 입어보는 교복이라고, 목에 어찌저찌 묶은 넥타이, 그래도 입기 쉬웠던 니트, 펄럭이는 망토까지 잘 챙겨 입은 모양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레몬을 닮은 예쁜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평소엔 온 사방을 경계하고 있는 게 저 흥미로운 것을 볼 때면 빛을 머금고는 한다.

아카시아 | 유니콘의 털 | 12인치 | 꽤 나긋나긋한 (Quite Flexible)

지팡이

Main: 무구한

Sub: 까칠한, 수줍은, 호기심 많은, 어설픈, 숨기지 못하는

 

“알체스테!” 이름이 들릴 때면 새침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 건 짧은 생에 자리하고 만 습성이었다. 오래 본 사이면 좀 더 살갑게 대해줄 법도 한데 세상살이가 쉽지 않고 사람 대하는 게 서툰 알에게 그건 아주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친구 하나가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어른들이야 그 애가 다른 사람을 싫어 할 정도로 나쁘지 않은 천성 가졌음을 알고, 그런 표정을 하고도 부름의 뒤로 이어질 말을 기대하는 모습이 빤히 보였다지만 또래의 아이들에게는 그저 까칠하고 재미없는 녀석에 지나지 않았으니. 알은 늘 기회를 잃고 나서야 가엾은 베개를 흠씬 두드리며 눈물 콧물을 쏟아냈다. 

 

“그러게 웃는 연습 좀 해보라니까…” 

 

말을 들은 이는 문간에 기대어 혀를 차는 얄미운 누나에게는 온갖 것으로 축축해진 베개를 집어던졌다. 그럼 알과 정 반대의 해맑고 웃음 많은 누나는 크게 웃으며 방 문 앞을 벗어나고는 했다. 누나가 떠난 자리를 바라보던 알이 씩씩대다가 미적미적 누나의 방으로 들어가 친구 만드는 방법을 묻는 건 할리 가족이 모여사는 집 안의 익숙한 풍경이었다. 

 

“그러니까, 친구들한테 먹을 것도 좀 나눠주고, 친구 것도 좀 달라고 하고 … 아니, 이게 왜 어려워? 그냥 말을 걸고 대화를 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 아니야?”

 

 … 물론 알과 고작 한 살 차이가 나는 누나가 그리 쓸모있는 강의를 해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알은 누나가 좋았다. 겉으로는 “어쩌라고, 멍청이처럼 구는 주제에!” 하고 소리치면서도 가장 좋아하고 닮고 싶은 존재를 꼽으라면 그건 언제나 당당하게 서서 웃음을 잃지 않는 누나였다. 씨, 내가 일년 일찍 태어났으면 나도 누나처럼 멋있는 사람일 수 있었을 텐데 … 실로 불가능한 가정이었다만 어린아이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당장에 풀리지 않는 스스로의 억울함 뿐. 알은 매일밤 눈물 젖은 베개를 끌어안고 하얀 곰인형을 앞에 둔 채 ‘상냥하게 말하는 법’을 연습했다.  

성격

Holey

빨간 벽돌집에는 극단의 무대를 만드는 부부와 그들의 자식 둘이 모여 산다.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그 집의 막내는 다른 가족들에 비하여 유난히 낯 가림이 심했지만 천성은 그 집안의 막내답게 참 착했다. 비오던 날, 길 고양이들에게 우산을 내어주고 본인은 푹 젖은 채 들어가 열감기를 앓았던 건 동네 어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퍼져나간 귀여운 일화 중 하나였다.

 

누나

알의 누나는 대단한 사람이었다. 왜냐하면 캐치볼을 잘했고, 키가 알보다 한 뼘은 컸고, 머리가 멋진 붉은 색이며, 친구가 많기 때문이다. 솔직히 다른 아이들과 비하여 그리 특출난 건 없었으나 알의 눈에는 자신의 누나가 세상에서 가장 멋있었기에 알은 다짐했다. 언젠가는 꼭 누나보다… 아니, 그건 힘들테니까 누나만큼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

 

장래희망

형태 없는 생각은 수학 공식과 달리 답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차라리 공식으로 정리라도 되어있으면 좋으련만, 누군가 꿈이 무엇이냐 묻는 말에 알은 늘 조개처럼 입을 다물고 있기만 했다. 알에게 존재하지 않는 답을 만들어 내는 재주는 없었다.

 

친구

친구 사귀기! 이건 호그와트에 들어서는 알의 목표였다. 이미 말아 먹은 이미지로 다니던 학교와 달리 호그와트는 아주 새로운 곳이 아닌가. 이 곳에서라면 나도 누나처럼 될 수 있으리라! 알은 남 몰래 원대한(이루어지지 않을) 포부를 품었다.

 

“멋있게 살자.”

멋있는 사람은 뭘 해도 잘나 보였고, 멋있는 사람은 친구가 많았다. 그것이 외모나 키 같은 생김새를 말하는 건 아니었다. 멋있게 살자는 좌우명을 머릿속에 새기고 있는 알은 가만히 서 있어도 특유의 멋있음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곰인형

짐 가방 속 새하얀 곰인형은 들키면 죽음 뿐인 알의 필수품이다.

기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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