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있는 건 죄가 없지.
하지만 지금은 재미없으니까 다 꺼져.
"
Vega Nemesis Alpha
베가 네메시스 알파
1961.07.12
Female
Pure-Blood
178cm·65kg
@O_wary님 커미션

외관
그녀는 색소가 매우 옅은 편이었다. 따스한 햇볕 아래 서면 곧 녹아버릴 것 같다는 말을 수없이 들을 정도로. 눈이 내린 것처럼 새하얀 머리카락은 여전히 일정한 길이의 단발이었다. 단정하게 아래로 반묶음을 한 머리카락은 사업가답게 허술함을 한 치도 허용하지 않는 듯했다. 옆머리부터 머리가 묶인 부분까지 흰색 꽃과 보석으로 이루어진 머리장식을 했다. 학생 시절 내내 그녀의 머리를 장식하던 검은색 머리끈은 목에 초커처럼 매고 다녔고. 안그래도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맨 검은색 리본은 여전히 하얀 그녀와 대비되어 도드라지게 보였다.
북극해처럼 깊은 파란색 눈동자는 빙하처럼 싸늘하게 얼어붙어 부드러운 색임에도 형형함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일에 집중할 때는 더 깊은 색이 되었다. 어렸을 때는 얼핏 화난 표정처럼 보이는 것이 오해였을지 몰라도, 현재는 그렇게 큰 오해도 아니었다. 더이상 웃지도 않았고 대부분 감정적으로 격해져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왼쪽 눈 밑의 두 개의 점,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순한 눈매와 대조되는 삼백안, 세세하게 조각한 듯한 인상까지. 명화 속 단정한 미인과 닮아있으나 쌀쌀맞은 무표정이 캔버스마저도 얼릴 듯했다.
거의 대부분 하얀색 정장을 입고 다니며 시향을 하기 편하게 소매가 긴 옷은 입지 않았다. 검은색 굽 낮은 구두, 목에 맨 검은색 리본과 하얀 정장의 충돌을 막기라도 하듯이 코트는 늘 연회색으로 입고 다녔다. 정확히는 입는다기보다는 걸치고 다닌다는 게 맞겠지만. 이 역시 시향을 편하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였다. 대부분 무채색인 그녀의 외관에서 유일하게 색을 가진 것이 있다면 눈동자와 비슷한 색의 낡은 실팔찌 뿐이었다.
직업
향수 회사 오너 겸 조향사
루오타
“아주, 재미없네. 화가 날 정도로 말이야. 우리가 그동안 저 덜 떨어진, 아버지의 원수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고? 내가 무엇때문에 그 일에 자처했었는데?”
회귀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유였던 알파 아틀리에 테러 사건은 반 머글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던 외가 친척, 블레빈스 가문의 일원들이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머니도 몰랐던 사실이었으나, 베가에게는 큰 충격이 되었습니다. 이제껏 사랑하는 아버지의 원수들이며 어머니를 배신자라 욕하는 덜 떨어진 이들에게 고통받고 지냈다니. 늦게 온 사춘기가 무섭다고 하던가요.
베가의 뒤늦은 반항심은 소중한 가족을 잃게 한 이들에게 모두 복수하는 것으로만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영
물푸레나무 | 유니콘의 털 | 11.5인치 | 꽤 유연함
물푸레나무 지팡이는 그 진정한 주인에게 집착하며, 원래 주인으로부터 넘겨받거나 선물로 주어질 경우 지팡이의 힘과 기술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만약 지팡이의 중심에 유니콘의 털이 들어갈 경우 이 경향은 더 심해진다.
-포터모어 지팡이 목재 中
진한 베이지색의 지팡이는 꼭 어디서 주워온 나뭇가지를 적당히 잘 다듬은 모양새처럼 보였다. 날것의 티가 나는 지팡이라 그런지 나뭇결까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지팡이를 늘 화려하게 장식하고 다녔다. 금색 체인 중간마다 루비가 박힌 장식은 어딘지 허술해보이는 지팡이를 거의 다 가릴 정도였고 손잡이 부분은 아예 금으로 도금을 해버렸다.
지팡이
꾸며낸 우아함, 고집있는 (+판가름하는): “거기까지 한다면 저는 언제나 평범하고 친절할 것이랍니다.”
마지막 학년의 마지막에 위태위태하던 모습은 그새 모두 사라졌다. 설마 10년이나 지났는데 사람이 늘 그대로일까. 흥미를 좇던 어린 아이의 태는 완전히 사라졌다. 겉으로 보이는 그녀는 침착하고 이성적이며, 무엇보다 우아했다. 여전히 행동 하나하나가 그녀를 판가름하고 재단하는 삶이니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니 그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꾸며낸 우아함으로 자신을 포장했다. 그리고 옳다 생각하는 일에는 고집있게 나아갔다. 누군가에게 본심을 들켜도 그 모습을 고집하는 것도 고집이라면 고집일테고. 하지만 그 누가 알까. 그것이 진짜 본심일까? 그 어떤 것도 오클러먼시를 뚫어낼 수 없을 것이고, 그녀는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과 불필요한 사람을 판가름해 쳐냈다. 그 방식이 아무리 잔인하고 처참할지라도.
감정적인, 발화점이 낮은 (+예민한): “거슬리는 짓도 정도껏 하지 그래?”
위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겉으로 보이는 모습. 그 날을 기점으로 그녀는 자신을 통제하기를 완전히 포기했다. 유일하게 남은 자기 통제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만큼 사랑하는 것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이제 흥미있고 재밌고 새로운 일은 없다. 그러니 그녀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감정이었다. 희노애락을 거리낌없이 느끼고 받아들이고 표출하는 그녀의 모습은 학생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터였다. 특히나 분노에 있어서 발화점이 매우 낮고 예민해 쉽게 화에 휩싸이곤 했다. 모든 것을 분노와 복수로 불태울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이제 착한 딸이 아니라 복수만을 바라보는, 베가 네메시스 알파. 그 자체였으니.
성격
Alpha
- 부모님과 베가. 단 세 명으로만 구성된 단촐한 가족. 그렇게 화목하지도, 냉랭하지도 않으나 무관심하지도 않은 평범한 분위기의 집안이었다. 베가가 돌연 바이올린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 어머니, 엘리야 소네트 알파 Elijah Sonnet Alpha (결혼 전 성은 블레빈스 Blevins)
아버지이자 가주, 에이든 글리제 알파 Aiden Gliese Alpha
- 베가의 아버지이자 가주인 에이든의 건강이 좋지 않아 모든 대외적인 업무는 어머니인 엘리야가 맡고 있다. 아버지는 컨디션이 좋을 때 가끔 행사에 얼굴을 비치는 정도이나 베가와 관련된 행사에는 매번 참여했다.
- 대외적으로 보이는 알파 가문의 이미지는 졸부였다. 저택 부지에 우연히 희귀한 약초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 값으로 지금의 부를 이뤘다고 한다. 어머니가 지금까지 축적된 자본을 이용해 패션, 예술을 포함한 여러 생활 사업을 시작하며 옛 말이 되었으나, 사회 분위기가 험악해지며 약간의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 현재도 알파 가문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사업은 패션과 예술. 만약 세계의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그들은 문화라는 접점을 가장 먼저 찾고 받아들일 것이라는 어머니의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때문에 어머니는 사회의 통합을 완강히 주장하며 베가가 요구한 폐쇄를 거절했다.
- 1981년, 알파 아틀리에 테러가 일어날 뻔했으나 경계를 강화한 덕에 미수로 그치고 주범들을 잡아들였다. 주범은 블레빈스 가문의 일원과 그들에게 매수된 사람들이었다.
Granada
- 1979년, 베가가 알파 그룹의 패션 브랜드 산하로 런칭한 향수 브랜드로 주로 중성적이고 고혹적인 향을 지향한다.
- 전쟁이라는 불모의 계절에 피어난 향이라는 뜻으로 석류를 뜻하는 ‘그라나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 베가 본인이 메인 조향사로 활동중이기도 하며 그녀가 1982년에 출시한 스테디셀러인 ‘네메시스’는 베가의 미들네임이 되기도 했다.
- ‘그라나다 네메시스’는 튜베로즈의 관능적이고 달콤한 향과 드라이 머스크 계열의 싱그러우나 건조한 향을 조화롭게 조합하여 단숨에 많은 고객층을 사로잡았다.
Vega
- 알파의 영향권을 포기할 수 없는데다, 아버지의 건강이 여전히 염려되어 졸업 직후 독립 아닌 독립을 했다. 현재 알파 저택 본채가 아니라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학창 시절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별채를 정리해 그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 목소리 톤이 낮은 편인데다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말투까지 더하여 어떤 말을 해도 거슬리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는 사업가인 그녀에게 최고의 시너지를 줬다.
- 향수 브랜드를 런칭하고 자신이 만든 시그니처 향수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미들네임을 네메시스로 바꿨다.
- 독립아닌 독립을 한 후에 티케Tyche라는 이름의 하얀 부엉이를 들였다. 그간의 우려와는 다르게 시간이 날 때마다 잘 보살펴준 덕에 윤기있고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입이 매우 짧은 편이다. 식사 때마다 음식을 깨작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이기까지 하나 조금씩 자주 먹는 편이라 결코 적게 먹는 편은 아니었다.
- 불안하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면 옆머리를 꼬거나 손톱 끝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 강박적일 정도로 자주 하는 버릇이라 이제는 누구나 눈치를 챌 수 있을 것이다.
- 알파 가문의 예술 사업이 시작되며 여러 예술을 접하고 배웠으나 그림을 제외한 모든 것을 포기했다. 아버지가 아틀리에에서 언제 다시 위험에 처할지 모르니.
- 오감이 모두 예민한 편이다. 특히 음악을 오래 했기 때문인지 청각이 가장 뛰어나 미세한 소리도 금방 듣곤 했다.
-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오클러먼스가 된 케이스. 우연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한 공부가 그녀의 보이지 않는 든든한 방패막이 되었다.
- 대외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으나 아틀리에 테러 미수 사건이 있던 해부터 루오타를 뒤에서 지원해왔다. 마지막 전투는 자신이 직접 복수를 행하기 위해 참여했다.
Belongings
은은한 장미 향수를 뿌려둔 조그만 꽃반지
검은색 리본에 푸른 장식이 달린 장신구
그리고 검붉은색 장미
Like
- 그림: 그녀가 처음으로 강하게 흥미를 느낀 것이 바로 그림이었다. 잘 그린다고는 말하기 힘들어도 그녀는 꾸준히 그림을 그렸고 아틀리에에서 제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발견하면 바로 소장했다. 학생 시절 한 번도 그림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었으나 어머니에게 경영 인수인계를 받으며 그림에 대한 안목이 제법 높아졌다.
- 향수: 학생 시절에 친구에게서 조향을 조금씩 배웠던 것을 시작으로 졸업 후 제대로 조향 공부를 시작했다. 평소 마법약에 관심을 많이 가졌던 덕에 공부는 어렵지 않았고, 제 손으로 원하는 향을 척척 만들어내곤 했다. 어쩌면 그간 음악보다 더 소질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제 손에서 피어나는 향이 그녀에게는 제법 마음에 드는 듯했다.
- 돈: 그녀는 이상할 정도로 돈에 집착했다. 이유야 집에서의 독립, 사업체의 독립, 아버지의 간병 등등 다양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니의 완벽한 카피가 되고 싶어서가 아닐까. 고작 약초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업체를 이끄는 어머니처럼 되어야 하기에.
Dislike
- 친척들: 어머니를 제외한 외가 친척들을 증오한다. 부모의 원수이자 자신의 원수인 그들을 어떻게 증오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심지어 다시 한 번 그녀의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 한 이들인데. 그들의 존재는 영원히 베가의 가슴에 박혀 복수의 연쇄로 몰아넣었다.
- 바이올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제가 사랑한 이들을 파멸로 몰아넣은 것인데. 제가 일찌감치 포기하지 않았으면 다시 사랑하는 많은 것들을 잃을 뻔했지. 어쩌면 제 목숨줄도 일찍 끊겼을 지도 모르고. 7학년, 호그와트 뒤뜰에서 바이올린을 불태우고 난 후 그녀는 그것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