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ceste Holey
이제 와서 내가 뭘 할 수 있는데?
"
1960.12.21
Male
알체스테 할리
Muggle-Born
173cm·56kg

외관
아카시아 | 유니콘의 털 | 12인치 | 꽤 나긋나긋한 (Quite Flexible)
지팡이
날카로운 / 부정적 / 불안
그저 꿈이라 치부하던 것이 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알은 결론을 내렸다. 이상한 것을 보고, 악몽에 시달리다 보니 내가 기어코 미쳐버렸구나! 알은 언젠가 연회장에서 악을 쓰던 존재를 떠올리며 자신의 행동이 그와 같아지지 않도록 수백, 수천 번을 되뇌었다.
그것은 그저 꿈일 뿐이며, 내가 살아가는 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이어지던 악몽은 유난히 생생하게 기억의 틈을 파고들었다. 간혹 그 꿈이 속삭이는 소리까지가 들려오고는 했다. 네가 꿈이라 생각하는 그 모든 것은 현실이며, 넌 곧 꿈속의 모습과 같이 비참해질 것이라고. 밀려드는 불안 속에 설 때면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누군가의 비명과 누군가의 원망, 애정이 아닌 증오와 비난... 지독한 꿈과 함께 기나긴 불면이 이어졌다.
-
알의 가족은 언제나처럼 알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들이 아는 알은 그 모습을 감추었다. 서툴게나마 타인을 사랑할 줄 알던 아이는 가족들에게서마저 멀어지기만 했다. 별것도 아닌 소리에 손을 떨고, 여상한 음성에도 뒷걸음질을 쳤다. 꼭 괴물이라도 보는 것처럼.
통제할 수 없는 두려움과 들끓는 악몽. 모든 부정과 함께하는 동안 알은 파도에 깎인 절벽 위에 선 것만 같은 감각을 느꼈다. 한 발자국만 더 내디뎠다가는 곧바로 저 새까만 바다가 자신을 삼키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해에 홀로 가라앉아, 영원히 어둠 속에 갇혀서...
...
이제 그 어디에서도 과거의 알체스테 할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남은 것이라고는 불안에 삼켜져 무엇도 하지 못하는 아둔한 마법사뿐이었다.
성격
Holey
런던에 위치한 빨간 벽돌집에는 극단의 무대를 만드는 부부와 그들의 자식 둘이 모여 산다.
그 집이 조용해진 게 언제부터였더라… 그 막내가 이상해진 뒤부터였나.
웃음이 끊이지 않던 집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걱정과 염려, 간혹 들려오는 울음만이 가득 차게 되었다. 소문으로는 막내가 갑자기 이상해졌다는데…
어릴 때부터 좀 이상한 것 같더라니, 그럴 줄 알았어! 그 집의 악재는 그 애일지도 모르지.
누나
알에게 있어 누나는 가장 사랑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가장 두려운 존재였다. 어쩐지 누나를 시작으로 모두가 자신을 떠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리가 없는데, 그럴 리 없는데… 계속해서 생각해도, 꿈속의 자신은 언제고 혼자였기에.
장래희망
6학년의 알은 자신이 마법이란 것에 재능이 없음을 느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사회의 시선과 작금의 상황이 제 발목을 잡아 늪으로 끌어내리는 것만 같았다.
친구
있던 것이 사라지는 것보다는 처음부터 없는 게 나았다. 애초에 그런 것 따위는 없어야 했다.
“멋있게 살자.”
말도 안 되는 소리였음을 더 빨리 알았어야 했다.
곰인형
모든 게 무의미해진 지금, 친구라 여겼던 하얀 곰인형은 무용한 것이 되었다.
머리끈
소중하고 두려운 이에게 선물 받은 머리끈은 모든 것을 포기하기 시작한 알이 놓지 못한 미련이었다.
과호흡
불안이 극심해질 때면 꼭 숨을 쉬기가 어려워졌다. 가쁘게 차오르는 숨이 주인의 목을 졸라왔다.
